이병기 시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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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소
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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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화 - 이병기

외로 뎌더두어 미미히 숨을 쉬고
따뜻한 봄날 돌아오기 기다리고
음음한 눈얼음 속에
잠을 자던 그 매화

손에 이아치고 바람으로 시달리고
곧고 급한 성결 그 애를 못 삭이고
맺었던 봉오리 하나
피도 못한 그 매화

다가오는 추위 천지를 다 얼려도
찾아드는 볕은 방으로 하나 차다
어느 뉘(世) 다시 보오리
자취 잃은 그 매화